이날 이 대통령은 오는 17~18일 열리는 '한국 나눔 문화 대축제'에 대해 보고받고 "기업의 진정한 기부가 필요하다. 회사 돈을 내라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처럼 개인이 나눔 문화에 동참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 발언에 대해 재계 관계자들은 "기업가들이 형편에 따라 개인재산으로 사회에 기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대통령도 이런 측면의 원론적인 기부를 말한 것으로 이해하다"고 말했다.
다만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과 달리 한국 자본가들은 대부분의 자산이 기업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는 만큼 이를 팔아 기부하라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지분 구조가 (외부 공격에) 취약해 배당 대부분을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 인수나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며 "형편을 넘어서 하라는 뜻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