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유재한 사장 의혹키우기 의심스럽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10.12.01 17:04

(상보)'동양證 8천억'은 유 사장 스스로 뒤집는 발언..프랑스 자금 대출계약서는 '미정'

현대그룹이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현대그룹은 1일 정책금융공사가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투자 조건에 대해 금융당국에 사실 확인을 의뢰할 것이라는 발표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유 사장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유 사장이 이렇게 계속해서 의혹 키우기에 앞장서는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자금으로 동양종금증권로부터 8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년 9개월 뒤 풋백옵션(나중에 되팔 수 있는 권리)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김효상 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동양종금 자금과 관련해선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김 여신관리본부장은 간담회에서 동양종합금융증권의 투자금 8000억원에 대한 소명 여부에 대해 "현대그룹으로부터 소명을 받았고 당초 입찰계약서를 보고 법률검토 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결론내렸다"며 "차입금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어 "유 사장도 지난달 24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동양종금은 풋백옵션이 있다고 판단해 타인 자금으로 보고 감점 처리까지 해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지금에 와서 이러한 입장을 번복하는 것은 자신이 내린 평가를 스스로 뒤집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그룹은 오는 7일까지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과의 대출계약서를 제출하라는 외환은행의 요구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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