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비 가장 비싼 아파트는?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0.12.01 17:54

타워팰리스 335㎡, 연간 관리비만 1756만원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정도가 아파트에 거주하며 매달 관리비를 납부한다. 이 관리비는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쓰일까. 관리비가 가장 비싼 곳은 어디일까. 또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는 어떤 수준일까.

국토해양부가 1일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을 통해 공개한 전국의 공동주택 10월분 공용관리비와 사용료에 따르면 서울이 월평균 ㎡당 1608원으로 가장 높고 전북이 1091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09㎡(33평형) 아파트에 사는 서울 시민은 월 평균 관리비가 17만5272원으로 같은 주택형 전북 거주자(11만8919원)보다 매달 5만6453원을 더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아파트 관리비는 일반적으로 공용관리비와 개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단지 주요시설 교체와 보수에 소요되는 비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용관리비는 일반관리비, 청소비, 경비비, 승강기유지비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개별사용료는 가구별 전기료, 수도료, 가스사용료 등을 말한다. 입주자대표회의 운영비, 건물보험료, 오물수수료 등도 사용료에 포함된다. 장기수선충당금, 안전진단실시비용, 잡수입 등은 기타 항목으로 분류된다.

이 중 입주자가 각 가구에서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전기, 수도, 가스, 난방 등 사용료를 제외한 대부분 관리비 항목이 공급면적(분양면적)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주택면적이 클 수록 공용관리비가 높아지는 것이다. 전용면적은 같아도 일반아파트보다 주상복합의 관리비가 비싼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아파트 관리비는 주택법 44조 공동주택관리규약에 따라 시·도지사 등 지자체장이 정한 준칙을 참조해 입주자대표회의가 결정할 수 있는 만큼 단지별 기준은 다르다.

경비비나 승강기 유지비, 오물수거비 등을 주택공급면적 기준이 아닌 가구별로 부과하거나 승강기 이용횟수가 적은 1·2층 가구에 승강기 유지비를 부과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 동일 주택형 아파트라도 노후도(준공년도), 관리형태(직접관리·위탁관리), 난방방식(지역·중앙), 경비방법, 경비원수, 주민복리시설 규모 등에 따라 관리비는 차이가 난다.

전국에서 관리비가 가장 비싼 단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4370원/㎡)으로 조사됐다. 이 주상복합아파트의 최대 주택형인 335㎡(전용 244㎡)의 경우 월 평균 146만원의 관리비를 내는 것으로, 연간 1756만원에 달한다.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시티파크2단지는 ㎡당 4181원, 서초구 서초동 서초아트자이는 3841원, 강남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는 3718원으로 뒤를 이었다.

아파트 관리비가 인근 단지보다 높은 지, 낮은 지 등을 확인하고 싶다면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에 접속하면 된다. 자신 아파트의 일반관리비를 비롯해 입주자대표회의운영비 등 세부항목별 금액을 조건에 따라 비교·검색할 수 있다.

10월 전국의 아파트 관리비는 7380억원(공용관리비+개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 제외). 계절 요인에 따라 매년 10~2월, 6~8월 냉·난방 사용료가 크게 차이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아파트 관리비 시장은 6~7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한국주택관리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공동주택관리회사는 600여개. 이 중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가 운영하는 관리업체 등 규모가 큰 10여곳을 제외하면 영세한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