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 이 기사는 11월25일(14: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Korean Paper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은 한국정책금융공사다. 산업은행과 분리된 후 처음으로 지난 9월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통상 한국물 만기가 5∼5.5년에 몰려 있는 점을 피해 발행만기를 6년으로 늘려 잡았다. 스왑스프레드를 낮추는데도 유리했다.
정책금융공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향후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의 새로운 벤치마크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손실보전을 해주기 때문에 높은 신인도를 유지할 수 있고 앞으로 발행하게 될 채권 규모가 막대하다.
정책금융공사는 2015년까지 100조원에 달하는 정책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출범 때 외화자산이 한 푼도 없었는데 외화소요는 많아 전액 외부 조달이 불가피하다. 아직 조달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과거 산업은행의 사례로 볼 때 20∼25%는 외화로 조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은 아니지만 외화유동성비율 규제를 받고 중장기자금으로 조달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최소 3년 이상의 장기 외화채권 발행이 잦을 수 밖에 없다. 지난 9월의 첫 발행 역시 거액의 외화를 조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다.
김흥상 팀장은 "정부 차원의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감안한다면 외화 조달 규모가 더 커질지도 모르겠다"며 "내년부터는 사무라이본드, 포모사본드, 스위스 프랑 등으로 조달 기반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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