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은 25일 저녁(현지시간) 전화 회담을 통해 유로존 국채 불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아일랜드 구제금융 논의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아일랜드 정부가 공개한 긴축 예산안과 구제금융 논의를 지지한다면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그러나 앞서 악셀 베버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전한 유로화 안정기금 확대 가능성은 일축했다.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은 약속된 2013년까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규모가 지금의 4400억유로로 유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양 정상은 또 2013년 이후 유로화 안정기금의 변화에 대해선 현재 공동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이기도 한 베버 총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유로화 이외 다른 대안은 없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 준비된 구제금융 자금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베버 총재는 그러나 최악의 경우, 유로화 안정기금을 1400억유로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이날 자국 기업인과의 회동에서 위기가 유로존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면서 시련이 끝난 내년 봄 유럽연합(EU)의 결속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로화 결속을 다지기 위한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EU 정상들이 보다 강화된 성장과 안정 협약을 수용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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