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노동계 '긴축안 반대' 총파업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11.25 08:39

22년만에 최대 규모, 기차·버스 등 교통수단 운행 중단, 공공기관 문 닫아

↑ 포르투갈 양대 노조 UGT와 CGTP는 정부의 대규모 긴축안에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에서 노동계가 24일(현지시간) 정부의 대규모 긴축안에 반발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양대 노조 UGT와 CGTP가 이날 파업에 들어가 기차, 버스 등 교통수단의 운행이 중단됐다. 학교와 공공기관이 문을 닫았으며 포르투갈 최대 자동차 공장에서 생산이 멈췄다. 일부 항구도 마비된 상태다.
노동계는 22년만에 최대 규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포르투갈 정부는 총 50억유로의 공공부문 임금 감축 등 지출 축소와 세금 인상 조치를 담은 내년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7.3%인 재정적자를 4.6%로 낮출 계획이다.

이에 노동계는 실업률이 10.9%인 상황에서 정부가 긴축안을 무리하게 밀이붙이고 있다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업에 참여한 한 노동자는 "함께 근무하는 1000만명 가운데 20만명이 파업에 참여했다"며 "노동자가 모든 부담을 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이날 300만~500만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참여인원이 노조측 주장보다 적다면서도 이번 파업이 대규모로 진행됐음을 인정했다.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에 대한 긴축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리서치 기업인 유라시아 그룹의 안토니오 바로소 애널리스트는 "포르투갈은 아일랜드에 이어 구제금융을 받을 국가로 지목되며 전세계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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