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포르투갈 "구제금융? 전혀없을 것"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0.1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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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5년 CDS 전일비 9.79% 상승... 24일 포르투갈 무역노조 총파업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800억~900억유로(1090억~122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에 합의한 가운데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구제금융을 받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22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EU로부터의 지원을 필요로 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절대 없다”며 “스페인은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확실한 결과를 내놓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국채 시장에서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 아일랜드와 같은 선상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포르투갈도 지원 가능성을 부인했다.

호세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아일랜드 지원과 포르투갈의 문제는 전혀 관련이 없다”며 확고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포르투갈은 어느 누구의 도움도 필요하지 않으며 우리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것”이라며 “포르투갈은 상당한 재정적자를 절감하기 위해 확실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유로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은 '넥스트 아일랜드'로 포르투갈을 염두에 두고 있는 눈치다. 22일 포르투갈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전일대비 9.79% 상승한 45만755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인 올리 렌은 “포르투갈과 아일랜드의 문제는 매우 다르며 포르투갈은 재정적자를 줄이고 구조적 개혁을 실행하기 위해 매우 결단력있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대한 억측은 정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투갈의 2개의 무역노조 연합은 오는 26일 의회 승인을 앞둔 2011년 재정긴축안에 반대해 24일 총파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재정긴축안은 공공부문의 지출을 5% 감축하고 연금동결, 세금인상 등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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