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플레 억제 총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11.25 07:37

중앙銀 대출제한+농산물 매점매석 경고 "제한적 영향"

 중국 당국이 매점매석을 일삼는 투기세력 단속과 대출 제한 등 유동성 관리로 인플레이션을 억지하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10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25개월래 최고치인 4.4%를 기록하고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식품가격 지수가 10.1%를 상승하자 물가, 특히 식품가격의 상승이 만만치 않다는 경계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와 함께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인플레를 조장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대출 제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 매점매석 경고=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원자재 가격을 조작하기 위해 불법 업체들이 사기, 결탁, 매점매석 행위를 꾀하고 있다는 신호가 많다"며 "이러한 일들이 농산물 가격을 직접적으로 올리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개혁위는 이어 이 같은 농산물 가격 행위 조정자들을 처벌할 것이라며 "정부는 불법적 행위로 이득을 보는 이들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원회는 또 최근 몇주동안 중국의 면화시장에 투기세력이 발견되고 있다며 등록되지 않은 회사들이 시장에서 면화를 매입해 이를 계속 보유,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쩌우 상품거래소 따르면 2011년9월인도분 면화 가격은 지난 9월10일 톤당 1만9000위안이었지만 11월11일에는 3만3600위안을 기록했다. 24일 가격은 2만5880위안이었다. 투기세력 가세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중앙銀, 대출제한= 후 샤오렌 인민은행 부총재는 이날 "중국 은행시스템에서 전체 가격 수준의 안정성을 지킬 수 있는 건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대형은행의 대출규모가 이미 목표였던 7조5000억위안(1조1000억달러)에 달했다는 것으로 더 이상 추가 대출신청을 받지 말라는 의미다. 인플레 억제를 위해 연이은 지급준비율 인상과 금리인상에 이어 대출제한 카드까지 꺼내고 있는 것.

 후 부총재는 중국이 통화정책 수단으로 유동성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자본과 신용 공급의 정상화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와 관련해 미국 추가 양적완화 조치 등 여파로 인플레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따라 신용부문에서의 추가 긴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중국 당국의 인플레 따라잡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제학자들은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농산물 가격과 대출 제한이 인플레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티안 지홍 중국농업대 교수는 "시골 지역의 임금인상이 식품가 상승의 주요 이
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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