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 "포르투갈·스페인 의문 여전"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11.23 08:39

재정통합 없는 통화 동맹, 유로화 최대 결점

스티븐 로치 모간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22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수용과 관련, 유럽이 또다른 국가의 '취약성 이슈'에 대비해야 한다며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대한 의문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로치 회장은 블룸버그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남유럽의 치명적 손상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당히 예측 가능한 국면이었다"며 "처음 그리스, 다음 아일랜드였고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대해 의문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화는 개념상 경제통합의 거대한 실험"이라며 "재정통합 없는 통화 동맹이란 점이 그 출발부터 최대의 결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매번 위기 이후의 후폭풍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당국은 (위기가) '끝났다'며 그랜드 패키지를 내놨다"고 비판했다.

로치 회장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그런 사례가 있다며 "우리가 QE2(추가 양적완화)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그랬던 것만큼 경제, 통화정책, 재정을 잘못 관리했을 때 하룻밤에 모든 문제를 고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이날 구제금융 수용을 공식화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총 구제금융은 950억유로(13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아일랜드 국내총생산(GDP)의 60%에 이른다. 그리스 구제금융 규모는 그리스 GDP의 47%였으므로 경제 규모로 따지면 아일랜드가 더 큰 지원을 받는 셈이다.

시장에선 그리스, 아일랜드와 함께 남유럽 'PIGS'로 불린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부실 가능성에 여전히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그리스에 이어 아일랜드가 끝내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서 이런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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