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설, 베트남 스카이라인 바꾼다"

머니투데이 하노이·호치민(베트남)=임지수 기자 | 2010.11.17 08:00

['한국건설의 손' 세계에 심는다 ③아시아편]높이 솟은 '코리아 위상'

↑현대건설이 최근 완공한 베트남 호치민의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
#현대건설이 이달 초 완공한 베트남 호치민의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는 지상 68층 높이로 베트남 최고층 빌딩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경남기업이 하노이에 짓고 있는 70층 높이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가 내년 8월 완공되면 비텍스코 타워는 베트남 최고 마천루의 타이틀을 랜드마크 타워에 넘겨주게 된다.

한국 건설사들이 베트남 도심 스카이라인을 바꿔나가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행정수도 하노이와 경제수도 호치민에서 한국 건설사들이 앞다퉈 초고층 빌딩 건설에 나서며 마천루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먼저 기록 경신에 나선 기업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베트남 비텍스코 그룹으로부터 비텍스코 타워 공사를 수주, 이달 초 완공했다. 68층 규모로 베트남내 최고층 빌딩이며 262m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전 베트남 최고층 빌딩은 호치민에 위치한 39층의 '사이공 펄'아파트였다.

비텍스코 타워 공사가 현대건설 자체 사업은 아니지만 베트남에 초고층 건물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인정받는 기념비적인 건물에 시공사로 참여한 것 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68층 높이의 베트남 호치민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

현대건설의 바통은 경남기업이 이어 받을 예정이다. 경남기업이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인 '하노이 랜드마크 타워'는 7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로 완공시 베트남 최고층 높이를 기록하게 된다. 높이는 336m로 세계적으로도 17위 수준이다. 70층짜리 타워동 외에 48층짜리 주거동도 베트남 주거건물 중 최고층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하노이 시내에 주상복합 건물 '롯데선테 하노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빌딩은 65층 규모로 층수에서는 비텍스코에 못 미치지만 높이면에서는 267m로 비텍스코를 앞선다. 두산건설도 하노이 공항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도로에 오는 2012년 7월 완공 예정으로 39층짜리 2개로 구성된 타워형 건물을 짓고 있다.

호치민에서는 금호건설의 고층빌딩 건설 실적이 눈에 띈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9월 완공한 32층 높이의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호치민 최대 명소로 자리잡았다. 바로 옆에는 또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40층 높이의 아파트 및 호텔 복합 단지 '타임즈 스퀘어' 빌딩을 짓고 있다.

업계에선 베트남내 초고층 빌딩 경쟁에서 당분간 한국 건설사들의 활약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자체 사업으로 100층 건물 건립 계획을 내놓긴 했지만 공사가 언제 시작될 지는 불분명한 상태라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현지에서 만난 A건설업체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의 선진 건축 기술 전수 등으로 베트남 건설업체들의 수준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국가업보다는 한수 아래"라며 돱건설시장내 한류가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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