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일반분양 5000여채…전년比 82% 급감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0.11.11 10:40

시장불확실성, 보금자리 여파로 분양연기사업장 늘어

다음달 예정된 일반분양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과 보금자리 공급여파로 건설사들이 분양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12월 전국 16곳 사업장에서 총 1만1515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5079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달 분양물량(1만8353가구)의 28% 수준이며 전년동기(2만6799가구)대비 18%에 불과하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 8곳 857가구 △경기·인천 6곳 3264가구 △지방 3곳 958가구 등이다. 서울은 8개 사업장에서 총 6599가구 중 85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강남 보금자리주택 2곳의 본 청약 400가구를 제외하면 민간분양은 457가구에 불과하다.

보금자리주택은 강남A2와 서초A2단지로 59~84㎡(이하 전용면적) 400가구가 본청약을 받는다. 사전예약을 제외한 가구와 부적격 및 본청약 포기자 등 잔여물량이 공급된다. 인근과의 시세차이와 입지여건으로 보금자리주택 강남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인기가 높았던 흑석뉴타운과 강남 재건축사업장도 일반분양 물량을 내놓는다. 동작구 흑석뉴타운에서는 동부건설이 59~146㎡ 194가구를 일반분양하는 '센트레빌'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1·2차를 재건축한 '반포리체'를 공급한다. 총 1119가구(전용 59~138㎡) 규모인 이 아파트의 일반분양분은 45가구에 불과,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경기의 경우 5개 사업장에서 총 18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동문건설은 고양시 삼송지구 B1블록에서 95㎡ 200가구 규모의 타운하우스를 공급한다. 인천은 동부건설이 계양구 귤현동에 84~144㎡의 1425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모두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방에선 대구와 울산 3개 사업장에서 총 1652가구 중 958가구가 일반분양을 실시한다. 울산은 GS건설이 남구 무거동에 들어설 84~157㎡ 922가구 규모의 '자이'아파트를 공급한다. 일반분양분은 228가구.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다음달 수도권에서는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본청약과 서울 민간청약 시기가 맞물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지방은 부산에서 시작된 청약열기가 다른 지역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지역, 상품별 양극화 현상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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