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의 힘, '노키아 따라붙고 HTC 제치고'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0.11.11 06:00

SA 3Q 시장조사결과 스마트폰서 HTC 제치고 4위...전체 시장서 노키아 12%p차 맹추격

삼성폰이 3분기 세계 휴대폰시장을 독무대로 만들었다. 급성장중인 스마트폰시장에서는 스마트폰전문업체 빅 3중 하나인 대만의 HTC를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4강에 진입했다.

또한 전체 휴대폰시장에서는 역대 최고인 22% 점유율을 달성, 세계 1위 노키아와의 시장점유율 차이를 역대 최저인 12%포인트로 줄이며 본격적인 1위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가 발표한 '3분기 세계 휴대폰 및 스마트폰 시장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7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시장점유율 9.3%를 차지했다.

3분기 세계 스마트폰시장은 전년동기 대비 87% 증가한 8100만대를 기록했다. 전체 휴대폰시장 3억2500만대에서 차지하는 스마트폰 비중은 24.5%로 늘었다. 전세계에서 팔리는 휴대폰 4대중 한대는 스마트폰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750만대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에 비해 무려 525%와 142% 증가한 수치다. 시장점유율도 전분기에 비해 4.3%포인트나 상승,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따라 3분기 67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 시장점유율 8.3%를 기록한 HTC를 제치고, 노키아 2650만대(32.7%), 애플 1410만대(17.4%), 리서치인모션(1240만대)에 이어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4위로 도약했다.

SA는 "삼성전자는 이제 세계 스마트폰 4위 업체이며, 안드로이드폰 업체중 1위 업체"라며 "삼성전자는 일반폰에서 스마트폰 시장으로 연착륙하는 '감탄할만한 위업'을 달성한 유일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스마트폰시장에서 두자리수 시장점유율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판매목표를 2560만대로 잡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3위권 진입에 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시장 뿐 아니라 전체 휴대폰시장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3분기 분기기준으로 처음 7000만대를 넘어서는 714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 역대 최고인 22%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전분기에 비해 판매량은 760만대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1.5%포인트 증가했다.

세계 1위 업체인 노키아는 같은기간 1억1040만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34%를 기록했다. 하지만 노키아의 판매량은 전분기에 비해 오히려 70만대 줄었고, 시장점유율은 1.8%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 2008년 2분기만해도 41%에 달했던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노키아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역대 최저인 12%포인트로 좁혀졌다. 삼성전자의 상승세와 노키아의 하락세로 요약되는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노키아와의 격차를 10%포인트이내로 줄이면서 세계 1위 도전을 가시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폰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만해도 애플 아이폰에 대응할 변변한 제품을 내놓지 못해 안팎으로 질타를 받았던 삼성전자가 단기간내에 갤럭시S를 통해 스마트폰시장에서도 삼성폰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향후 전체 휴대폰시장에서 노키아를,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삼성전자의 추격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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