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硏, 암세포 증식 원인 규명... 표적 치료제 개발 기대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10.11.10 13:51
세포내 단백질의 하나인 에니그마(Enigma)가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줘 항암제의 내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초록. 임동수 박사팀은 암 유발효소인 Mdm2가 에니그마에 의해 활성화되고 이로 인해 암 발생억제유전자 p53의 기능이 떨어져 암 세포의 증식이 활발해지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인체 암 세포의 증식에 에니그마가 실질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으로 이 결과는 에니그마가 암세포의 항암제 내성을 유발하는데도 관여하고 있음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정 박사팀은 사람의 간암 및 위암 조직에서 에니그마와 Mdm2가 암 세포내에 같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들 단백질이 많으면 p53이 적게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또 에니그마가 많이 발현되는 암 세포의 경우 항암제 아드리아마이신(ADR)를 투여해도 지속적으로 증식하지만 이 단백질의 발현을 차단하면 암 세포의 증식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것을 생쥐종양모델에서 실험적으로 입증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정 박사는 "그동안 에니그마와 암 발생 및 진행과의 연관성을 알려진 것이 전혀 없었다" 며 "이런 연구 결과는 에니그마가 간암, 위암 등을 포함하는 암 표적 치료제 개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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