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도 53%로 취임후 최고…G20 효과?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0.11.08 07:00

[11월 여론조사]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주요20개국(G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민들이 이 대통령의 지도력에 후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 실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잘하고 있다'는 12.2%,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40.7%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올 초 이 대통령이 직접 아랍에미리트(UAE)에 가서 현지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한 뒤 실시한 조사에서 최대치인 51.9%를 나타냈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과 6·2 지방선거 패배 등의 악재를 만나 지난 6월 42.3%까지 하락했다. 이후 40%대 후반대에서 등락하다 이번에 50%대로 복귀했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돼 이 대통령의 지지율도 함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치러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이 대통령과 한국 대표단이 지도력을 발휘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수치만 놓고 보자면 여론조사 직전에 터진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이나 청와대의 속칭 '대포폰'(명의 도용 휴대전화) 사용 의혹 등은 국정지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73.5%)과 50대(60.3%) 등 고연령 층에서 특히 높았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61.5%), 대구·경북(61.6%) 주민들이 많은 지지를 보냈다.


아울러 직업별로는 가정주부(59.8%),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63.3%), 소득별로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62.5%) 층에서 지지가 강했다.

한편 '이 대통령이 일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7.3%(대체로 잘못하고 있다(26.7%)+매우 잘못하고 있다(10.6%))로 나타나 전달보다 4.0%포인트 줄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0대(48.3%)와 30대(49.5%)와 광주·전라(57.1%), 대전·충청(45.0%)에서 높았다. 아울러 학생(54.1%), 대재 이상(46.5%), 월소득 401만∼500만원(44.6%) 층이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조사(CATI)방법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6.2%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신뢰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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