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최근에는 전용률을 높여 내부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설계하고 아파트처럼 판상형 구조로 지어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실수요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인기가 높은 중소형 위주로 구성,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추세다.
지난 4일 청약 1순위에서 평균 3.6대 1을 기록한 호반건설의 판교신도시 '서밋플레이스'의 경우 판상형에 가까운 구조로 통풍·환기가 쉽도록 가구를 배치했다. 열고 닫기 쉬운 하이브리드 창호를 설치, 냉·난방 효율성도 높였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전면 개폐가 가능한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면 공사비가 20~30% 가량 더 들지만 아파트의 장점을 살리고 주상복합 단점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며 "이같은 내부 설계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끈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는 12일 청약접수를 받는 용인시 풍덕천동 '수지 푸르지오 월드마크'도 전 가구 발코니 무상 확장을 적용해 전용률을 높였다. 구성도 중소형인 전용 84㎡, 99㎡로 구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초 전용 120㎡ 이상의 대형평형으로 설계했는데 분양률 제고를 위해 중소형 위주로 변경했고 발코니 면적인 25㎡를 무상으로 확장해 전용률이 97%에 달한다"며 "내부만 보면 완벽한 일반아파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 건축 설계사는 "과거 주상복합은 'Y'자형이나 'ㅁ'자형 등 상징성에 중심을 두고 실험적인 설계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요즘엔 주상복합 티가 나지 않도록 짓는 게 트렌드"라며 "외견상 보면 다소 평범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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