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 "한미FTA 자동차 협의여지 있다"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 2010.11.05 11:11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쟁점 현안 타결을 위한 고위급 실무회담과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 연비 규제라든가 규정을 바꾸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자동차 부문은) 서로 협의해 볼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 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FTA 수석 대표급에서 회의를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협의가 되면 통상장관 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령 30개월 미만 쇠고기만 수입하게 한 현재 기준을 전면 개방으로 바꾸는 것이 어렵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아울러 "미국도 다음 주에 G20 정상회의에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는데 그 때까지 협의할 사안을 마무리 짓자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우리도 가급적이면 그 때까지 한 번 마무리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만 김 장관은 "FTA 실무협의는 자동차와 쇠고기를 양보를 위한 추가 협상"이라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주장에 대해 "꼭 그렇지는 않다"며 "지난번 체결된 FTA협정 문안이 한미 양국의 이익을 상당히 균형 있게 반영하고 있다. 문안을 수정하는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야권의 '밀실협상' 비판에 대해서는 "협상이라는 것이 어느 부분은 타결이 될 수도 있고, 제안이 됐다가 철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일일이 구체적인 사안을 제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오는 11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계기로 일본으로부터 조선왕실의궤를, 프랑스로부터는 외규장각 도서를 반납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본이 '빠른 시일 내에 반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서 열심히 협의 중이고,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문화재법상 해외 반출을 한시적으로 개방하고 있어서 양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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