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화 수사 관련 웰로스 前대표 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11.03 17:58
한화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3일 오모(58) 전 웰로스 대표를 불러 조사 중이다.

한화그룹의 초대 물류유통 계열사로 한화갤러리아 등의 전신인 한화유통과 드림파마에서 임원을 지낸 오 전 대표는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의 누나 김영혜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한익스프레스에 웰로스를 매각할 당시 대표를 지냈다.

검찰은 오 전 대표를 이날 오후 소환해 지난 2월 드림파마의 물류사업부문이었던 웰로스를 한익스프레스에 매각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검찰은 한익스프레스와 웰로스 합병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합병 과정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매각가가 적절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한익스프레스는 지난 2월 드림파마로부터 웰로스를 14억원에 사들였다. 웰로스는 합병 직전인 지난해 말 기준으로 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관계자는 "유류와 벌크화물 등 특화운송을 주력으로 하던 한익스프레스와 의약품 등 신선물류 분야를 선도하던 웰로스를 합병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합병한 것"이라며 "비자금 조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한익스프레스와 드림파마, 웰로스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김 회장의 누나는 지난해 5월 옛 한화그룹 협력사인 한익스프레스의 주식 60만9261주를 73억여원에 전량 매입해 1대 주주로 올라선 뒤 9개월 만에 웰로스를 인수했다.

삼화통운이 전신인 한익스프레스는 지난 1989년 한화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특수화물 운송업을 주력으로 지난해 135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김씨가 지분 25.77%를, 김씨의 아들인 이석환씨가 지분 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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