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장교동 한화그룹 사옥 13층에 있는 이 업체 사무실로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실제 김 회장의 누나인 김영혜씨는 지난해 5월 태경화성이 보유하고 있던 옛 한화그룹 협력사인 한익스프레스의 주식 60만9261주를 전량 매입해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 업체는 한화석유화학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주요 고객사로 현재 김씨가 지분 25.77%를, 김씨의 아들인 이석환씨가 지분 25.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이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웰로스를 매각한 경위와 매각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9일 태경화성에 이어 같은 달 27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압수수색하는 등 한화 계열사와 관계사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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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태광그룹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날도 그룹 전·현직 임원들을 불러 비자금 조성 과정과 규모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그룹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의혹이 있는 그룹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이호진(48) 태광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의 혐의를 보다 구체화한 뒤 이 회장 등을 불러 비자금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자금을 어떤 식으로 조성했는지, 규모는 어느 정도인지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일단 비자금의 실체를 확인한 뒤 사용처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