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씨현 "현금자산 시총 1.5배+투자회사 상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10.11.02 08:51
컴퓨터 부품업체 제이씨현시스템의 순자산가치가 현재 시가 총액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씨현은 투자회사를 상장시키고 영업이익률이 낮은 사업을 정리, 신규 사업 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6월 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이씨현의 주요 자산 대부분은 부동산이 차지한다. 서울 용산구 신계동과 서대문구 충정로 등 전국 14개의 부동산을 소유, 장부 가치는 145억원에 불과하지만 실거래가는 376억 500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용산구 본사 사옥의 경우 장부가액이 33억원이지만 실거래가는 약 150억원에 달하고, 자회사 엘림넷이 사용 중인 서대문구 건물도 장부가액은 48억원이지만 실거래가액은 130억원으로 추정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두 곳은 각각 용산 재개발과 아현동 뉴타운 지역에 포함된 곳으로, 추정 실거래가는 굳은 부동산 심리를 반영한 보수적인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현금 및 현금성자산, 단기투자자산 등을 포함한 6개월 내 현금화 가능한 자산이 242억 5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만 619억원으로 1일 시가총액 412억원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자비용 지출 부채가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이라는 점도 타 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이유다.

제이씨현은 투자한 회사와 자회사의 상장을 추진 중이다. 제이씨현은 증시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인터넷 연동 서비스업체 케이아엔엑스(KINX)의 지분 7.5%를 보유 중이다. 공모희망가격은 6900원에서 7500원이지만 장부가격은 1183원에 불과해 상당한 투자 수익이 기대된다.

또 자회사인 엘림넷의 코스닥 상장을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엘림넷은 지난해 매출액 59억원에 당기손익 12억원을 기록한 알짜 자회사로, 자산총액은 64억원 수준이다.


제이씨현은 이 같이 가치 있는 토지와 건물, 유가증권 등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자산주로 분류될 수 있지만, 영업이익률이 3% 정도로 매우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영업이익률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매립형 내비게이션 등 신규사업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제이씨현 관계자는 "수익성이 낮은 썬마이크로와 크리에이티브 사업 부분을 정리했다"며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수입 판매만 함에 따라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제이씨현은 올해부터 의미 있는 매출을 보이는 매립형 내비게이션 사업과 지난 10월 선정된 조달청 컴퓨터 납품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매립형 내비게이션은 이미 포화 상태인 내비게이션 시장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난해 매출이 50억원 정도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관계자는 "매립형 내비게이션이 100만원대의 고가지만 아이폰의 콘텐츠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어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편"이라며 "조달청 납품은 외형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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