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관망세+지표 악재…다우 1% ↓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10.27 23:34

9월 자본재 주문 감소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다.

뉴욕 시각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지수는 109.70포인트(0.98%) 내린 1만1059.76을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0.87% 하락한 1175.35를,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0.38% 밀린 2487.85를 각각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추가 부양 조치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를 보이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런던 도이치뱅크의 짐 라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이 보유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의 9월 자본재 주문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부진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성적은 대체로 양호했다. 엔화와 국제유가, 금값은 일제히 하락세다.

◇주택지표 소폭 개선= 미국의 9월 신규 주택매매가 연율 기준 6.6% 증가한 30만7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8월의 28만8000건은 물론,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전망치 30만건보다 많았다.

하지만 바닥을 쳤던 5월의 28만200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10%라는 기록적인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주택업계가 불황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이것이 신규주택 지표의 소폭 개선으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앞서 전미부동산협회(NAR)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기존주택 매매는 10% 증가해 453만건을 기록했다. 기존주택은 전체 주택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자본재 주문감소= 9월 비(非)군사·민간 영역에서 항공기를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4.8% 증가한 데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자본재는 내구재 중에서도 컴퓨터를 비롯, 설비·기계류를 일컫는다.

항공기 주문은 시기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특히 지난 8월 30% 감소했던 민간 항공기 주문은 지난달 105% 늘어나는 등 편차가 컸다. 따라서 민간 자본재 주문 중 항공기를 제외한 부문이 기업계의 향후 투자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BMO캐피탈마켓의 제니퍼 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여전히 앞으로의 전망에 꽤 신중하다"며 "투자를 늘리는 것을 약간은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관망세를 뒷받침하는 지표가 등장하면서 뉴욕증시는 개장 초보다 낙폭을 더 키우고 있다.


◇양호한 어닝시즌= 프록터&갬블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웃돌면서 하락장임에도 0.4% 상승세다. P&G 회계1분기 연결영업 기준 EPS는 1.02달러로 전망치 1.00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브로드콤도 실적 효과에 9.0% 급등세다.

노드롭그루먼은 분기실적이 좋았지만 0.4% 밀리고 있다. 노드롭그루먼은 3분기에 연결 영업 기준 EPS가 1.64달러, 시장 예상치인 1.46달러를 웃돌았다. 연간 매출액은 349억달러로 예상했다. 지난 분기에 예상했던 348억달러보다 1억달러 가량 늘려 잡았는데 시장 전망치는 348억6000만달러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3분기에 주당 30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주당 28센트 손실로 예상된 시장 컨센서스보다 적자폭이 컸다. 이에 주가가 7.1% 급락하고 있다.

이밖에 에너지기업 헤스는 3분기 조정 EPS가 전망치를 웃도는 1.31달러라고 발표, 주가가 0.6% 오름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193개 S&P500 종목 가운데 163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유가 81달러 아래로 = 이 시각 현재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경질유)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거래일 대비 배럴 당 1.57달러(1.9%) 하락한 80.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4엔 올라(엔화 절하) 81.68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0071달러 내려(달러 가치 상승) 1.3787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와 금속가격 하락에 따라 원자재 기업들은 약세다. 알코아는 1.25% 밀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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