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자본재 주문 감소…민간투자 위축?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0.10.2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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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항공기 제외 자본재 주문 0.6% 줄어…투자심리 개선 안돼

미국의 9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증가했으나 변동성이 큰 항공기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투자가 위축된 결과로 받아들여지면 뉴욕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3.3%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달 1.0% 감소한 것보다 개선됐고 이달 전망치 2.0%보다 증가폭이 컸다.



하지만 교통(운송) 부문을 제외한 내구재 주문은 0.8% 감소하면서 0.5% 증가할 것이라던 전망에 못 미쳤다. 전달엔 2.0% 증가했다.

비(非)군사·민간 영역에서 항공기를 제외한 자본재 주문은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4.8% 증가한 데 비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셈이다. 자본재는 내구재 중에서도 컴퓨터를 비롯, 설비·기계류를 일컫는다.



항공기 가격이 워낙 비싸다보니 항공기 주문은 시기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특히 지난 8월 30% 감소했던 민간 항공기 주문은 지난달 105% 늘어나는 등 편차가 컸다.

민간 자본재 주문 중 항공기를 제외한 부문은 국내총생산(GDP)에도 반영되는 등 기업계의 향후 투자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로 평가된다. BMO캐피탈마켓의 제니퍼 리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여전히 앞으로의 전망에 꽤 신중하다"며 "투자를 늘리는 것을 약간은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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