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요.
배추값이 포장 김치값을 추월하자 고객들이 포장김치를 사재기하고 포장김치업체들은 값을 10%나 올릴 예정입니다.
급기야 롯데마트는 중국산 배추를 긴급 공수할 예정입니다. '김치대란' 수준입니다.
이재경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배추값이 포장김치값보다 더 비싸졌습니다.
배추 대신 포장김치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포장김치가 동이 나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대부분의 포장김치가 품절됐습니다.
대형마트에서도 유명 브랜드의 포장김치는 찾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포장김치가 들어오자마자 거의다 팔려버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희숙 (서울 강서구 우장산동)
"(홈쇼핑) 이곳저곳을 전화로 문의하니 물량이 부족해서 판매할 수 없다고 해서 나왔어요."
급기야 롯데마트는 배추품귀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주께 중국으로부터 5만통 가량의 배추를 긴급공수해 2000~3000원 대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포장김치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대상F&F(종가집김치) 관계자
"소비자 판매가보다 제조원가가 더 높습니다. 그런 상황이어서 판매하는 족족 손해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포장김치 제조업체들은 소비자가격 인상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달에는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풀무원 관계자
"(김치가격을) 최소한으로 올려야될 것 같아요. (검토를 시작했나요?) 10월 중순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얼마나 올려야 할지는 검토를 해봐야겠죠?) 해봐야겠지만 예상으로는 10% 내외."
배추값 인상에 따라 포장김치값 인상까지 이어져 김치대란이 벌어지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스탠드 업]
배추가 파종한 후 이만큼 자라기까지는 석 달 정도가 걸립니다.
따라서 지금 파종한 배추도 연말께나 돼야 시장에 출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김장은 연말까지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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