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친구 신협, 부실=최저 수익=최고, 비결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10.09.07 16:10

(종합)장태종 신협회장 "중앙회에서 직접 대출하겠다"

신용협동조합(신협)이 설립 50주년을 맞았다. 1960년 가난극복을 위해 시작된 뒤 반세기동안 서민과 함께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의 동반자로서 서민의 경제적 자립에 크게 기여해 왔다.

신협중앙회는 7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협동조합의 참다운 모델, 상호금융의 진정한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부가 지향하는 공정한 사회는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일어선 사람은 다시 올라설 수 있는 사회"라며 "지난 반세기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운 서민의 동반자로서 서민의 경제적 자립에 크게 기여해 온 신협이 앞으로도 서민대출 확대와 나눔 경영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협은 10년 후 상호금융권 고객만족도 1위, 총자산 100조원, 조합원수 1000만명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올해 7월말 현재 신협의 자산은 43조8544억원, 조합원 551만명이다. 조합수는 968개.

신협이 최근 9년 연속흑자를 시현하는 등 성장성 건전성 수익성이 모두 사상최대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가도에 있어 10년 후면 두 배 성장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신협은 올해 상반기에 금융권 대출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신협의 상반기 대출성장률은 7.71%로 시중은행 2.28%, 상호금융권 1.98%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예금성장률은 10.1%로 새마을금고(8.6%) 상호금융(5.3%) 저축은행(4.3%)을 제치고 상호금융권 1위를 차지했다.

수익성도 사상 최고다. 신협의 당기순이익은 7월말 현재 2202억원으로, 전년대비 19.2% 증가했다.


부실대출비율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2003년 부실대출비율이 4.3%에 달했던 신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부실대출비율이 1%대를 유지, 건전성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장태종 신협중앙회 회장은 이날 한국 신협이 현재 자산규모면에서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최대라며 올해 50주년을 계기로 도약하여 세계 1위로 우뚝 서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장 회장은 이날 비전선포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협중앙회는 향후 수익사업으로 직접 대출을 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 신협법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앙회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여유자금으로 기업대출 등 직접대출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별도의 점포나 영업점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서민을 위한 상조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협이 상조사업을 하면 공신력이 있어 서민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날 비전선포식에는 허태열 국회 정무위원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영환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송광호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및 전국 신협 이사장을 비롯한 각계 귀빈들이 참석했다. 로드리게스 아시아신협연합회(ACCU)회장과 세계 각국의 신협 대표단 50여 명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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