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자금' 대던 민족기업..동화약품 큰 별 지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08.26 11:08

(상보)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 별세

가송 윤광열 동화약품 명예회장이 2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고 윤광열 명예회장은 동화약품의 현대화를 이끌었고 민족기업인 동화약품의 경영인으로서 애국정신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동화약품은 1897년에 노천 민병호 선생이 창립했고, 1937년 고 윤 명예회장의 선친인 보당 윤창식 선생이 이를 이어받았다. 당시 동화약품은 상해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대던 민족기업의 역할을 했다.

고 윤 명예회장은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나 1948년에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광복군에 자원입대, 민족독립을 위해 앞장섰다.

고인은 1949년 동화약품에 입사해 1967년 까스활명수를 발매하며 국내 액제 소화제 시장에서 획기적인 트렌드를 만들었다. 까스활명수는 발매이후 현재까지 관련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고 윤 명예회장은 1973년 동화약품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1977년에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덴마크 레오사, 프랑스 덱소사, 일본의 산쿄사 등 세계적인 제약회사들과의 기술 제휴와 교류를 통해 제약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1973년에는 ‘약을 구하지 못해 고통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신념으로 국내 유일의 희귀약품센터를 설립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진단이 내려져도 의약품을 구하는 것이 어려웠던 시절이어서 이 같은 센터의 설립은 더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고인의 봉사 정신은 가송재단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현재 가송재단은 가송의학상(대한의학회 공동제정), 활명수약학상(대한약학회 공동제정)을 제정해 학술 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 인재를 선발해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고인은 조세의 날 동탑 산업 훈장 수훈(1974), 철탑산업훈장 수훈(1988), 수출산업 발전에 및 시장개척의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1984), 보건의 날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1995), 덴마크 왕실 헨릭공 훈장 및 덴마크 기업연합회 상패 수훈(1995), 한국 경영사학회 창업 대상(2007), 연세 경영대학 기업 윤리 대상(2008) 등을 수여 받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 병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30일 오전 9시30분에 동화약품 연구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699번지)에서 거행된다.

<장례 일정>
빈소: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
발인일시: 2010년 8월 30일 오전 6시
영결식장: 동화약품 연구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공세동 699번지)
영결식 일시: 2010년 8월 30일 오전 9시 30분
장지: 경기도 시흥시 조남동 선영
연락처: 빈소 (02) 3010-2631, 동화약품 (02) 2021-9300

*윤도준(동화약품 회장), 길준(동화약품 부회장) 금준씨 부친상/ 김진선, 김영옥 시부상/ 이우용(동화약품 前 부회장) 장인상/ 인호, 현호, 현경(동화약품 차장), 현선, 현진 조부상/ 차승환(안산지원 판사) 처조부상/ 이철하(영화감독), 이석하(渡美) 외조부상/ 김성희, 임용인 시외조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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