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개발 삼성물산 퇴출, 다음달 8일 확정

조정현 MTN기자 | 2010.08.23 19:45
< 앵커멘트 >
삼성물산의 퇴출을 요구한 코레일과 롯데관광 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출자사들이 본격적인 퇴출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코레일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4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랜드마크 빌딩을 직접 매입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삼성물산으로부터 개발시행사의 경영권을 넘겨받기 위한 안건이 출자사 이사회를 통과했습니다.

삼성물산과 삼성SDS를 제외한 모든 출자사들은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을 위주로 시행사를 새롭게 꾸리는 데 합의했습니다.

다만 삼성 측이 자발적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걸 거부한 만큼 다음 달 8일 주주총회를 열어 삼성물산의 퇴출을 최종 확정짓기로 했습니다.

삼성그룹과 건설투자자의 지분을 뺀 다른 출자사들의 지분율이 주총 의결 요건인 2/3를 넘기 때문에 삼성물산은 퇴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터뷰] 김병주 / (주)용산역세권개발 홍보팀장
"8월 31까지 경영권 양도에 대한 답을 달라고 공문을 보냅니다. 8월 31일에도 경영권 양도 의사가 없다고 하면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바꾸고 AMC를 계약 해지를 하게 됩니다."


땅 주인이자 최대 지분투자자인 코레일은 삼성물산의 퇴출을 전제로 파격적인 사업 정상화 방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매입가가 4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5백 미터 높이의 초고층빌딩을 내년 10월 사들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흥성 / 코레일 대변인
“건물 매입 규모가 1조 2천억 원 규모였습니다만, 이를 대폭 늘려서 용산 프로젝트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공기업으로서 기여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겁니다.“

막대한 분양대금이 들어오는 만큼 건설투자자들은 지급보증을 서도 돈을 떼일 걱정을 덜게 된다는 게 코레일의 설명입니다.

코레일은 9조 원의 시공물량 가운데, 7조 2천억 원 어치를 외부 건설 투자자들에게 개방해 지급보증을 통한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삼성물산은 자발적으로는 사업에서 빠질 의사는 전혀 없다며 주주총회 등의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보였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we_friends@m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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