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車 인도서 승승장구…쌍용차도 합류하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10.08.17 07:57

현대차 상반기 판매 18.3%늘어…GM대우도 CKD 판매 호조

↑현대차 'i10'

현대자동차와 GM대우 등 국내 자동차업체들도 인도시장에서 매년 두자릿수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여기에 인도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쌍용차도 앞으로 이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인도시장 판매량은 올들어 지난 7월까지 35만7760대로 전년 동기(30만2364대)보다 18.3% 늘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국내시장 판매대수가 37만295대였음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인도 판매대수가 내수시장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2007년 33만8755대, 2008년 48만6099대, 2009년 55만9620대 등 인도시장에서 연평균 2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도 승용차시장 점유율도 19.7%로 마루티-스즈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지역에 30만대 규모의 1공장과 2공장을 합해 총 6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1공장에서는 '상트로'('아토즈' 현지화 모델)와 '액센트' '쏘나타' 'i20'를, 2공장에서는 'i10'과 '베르나'를 생산한다.


특히 지난 5일에는 인도공장 설립 12년 만에 생산·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인도 자동차업체로는 최초로 수출 100만대를 넘어서는 등 현지 메이커와 인도에 진출한 주요 업체들 가운데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GM대우 역시 완성차와 반제품조립생산(CKD)을 포함해 매달 1만2000대 안팎을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현지명 '시보레 스파크')를 비롯해 '윈스톰'(현지명 '시보레 캡티바') 등 GM대우가 생산하는 대부분 차종을 현지에서 판매 중이다.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마힌드라그룹 부회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인도 대형차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쌍용차 인수 후 대형세단('체어맨')을 인도에 들여와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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