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만에 40대총리, "젊음·소통·친서민" 내각

머니투데이 채원배 기자 | 2010.08.08 14:19

이재오 내정자 외 40대후반~50대초반… '친박'기용, 차관들 승진 등 눈길

'8.8개각'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진용이 드러났다.

집권 3기 내각의 특징은 한마디로 세대교체라고 할 수 있다. 40대 총리를 전격 발탁했기 때문이다.

김태호 총리 후보자는 올해 48세로, 정운찬 총리에 비해 16살이나 젊다. 특히 40대 총리가 기용된 것은 지난 71년이후 39년만이다.

청와대가 8일 김 총리 내정을 발표하면서 강조한 것도 '40대 총리 발탁'이다.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친서민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젊은 총리를 전격 발탁했다는 것이다.

신임 장관 후보자들도 이재오 장관을 제외하고는 모두 40대 후반과 50대 초·중반이다.

이로써 지난달 '젊은 청와대'에 이어 '젊은 내각'이 막을 열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3기 내각은 한마디로 '소통과 젊은 내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문성과 경륜을 갖춘 50대, 60대의 국무위원들과 40대 총리가 조화를 이뤄 안정 속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개각은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 노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강력히 반영됐다. 서민생활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방행정전문가의 총리후보자 발탁과 이명박 정부의 국정과제를 설계한 전 국정기획수석의 고용노동부장관 기용, 민생 현장을 누비며 현실감각을 갖춘 현역의원들을 발탁한 것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번 개각은 또 당·정·청 협조를 내실화하고 당내 화합을 통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유정복 의원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기용한 게 단적인 예다. 또 이번 새 내각에는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

교육과 문화 등 주요 국정개혁과제가 산적한 부처 장관에 현직 차관을 승진 임명한 것도 이번 개각의 특징이다. 교육과학부 장관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각각 내정된 이주호, 신재민씨는 그동안 실세 차관으로 불렸던 인물이다.

이와 함께 출신지역과 학교의 대표성을 고려해 가급적 인재를 고르게 중용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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