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김찬곤 송파구 부구청장과 미국 행정학자 에반 베르만 교수가 지난해 공동 저술한 ‘공공조직에서의 창의행정: 혁신에 시동을 걸기’라는 제목의 논문이 미국 ‘공공 성과관리 리뷰’ 6월호에 실렸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 학술지는 행정학 분야 우수논문을 게재하는 세계 39개 국제학술지 가운데 평판도 6위를 차지할 만큼 신뢰도가 높다"며 "창의시정이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돼 세계에 알려지는 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논문은 창의시정이 공공조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행정개선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장려하는 효과적인 행정모델임을 제시하고 세계 각 지방정부에서 적용할 수 있는 성공적인 행정모델임을 밝히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년 동안 서울시 공무원 제안아이디어는 6만2666건, 시민 아이디어는 1만1846건으로 창의시정 이전보다 연간 평균 45배가 늘어났다. 이중 정책으로 실행된 아이디어는 13%에 이른다.
또 직원들도 창의적이고 진취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의 저자들이 1194명의 서울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창의시정 도입 후 소속부서가 혁신적으로 변했다고 응답한 직원은 33%로 창의시정 도입 이전보다 2배 증가했다.
논문은 시민이나 공무원이 제안해 정책이 된 성공사례로 반포 무지개분수, 청계천 청혼의 벽, 세계 디자인 수도 선정, 천원의 행복 문화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면서 서울시의 창의시정에 대한 의지와 인센티브, 교육훈련 등으로 이 같은 혁신이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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