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4기에서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계획을 순환형노선과 경전철시스템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잠정 확정했지만 민선 5기가 시작되면서 방사형과 중전철 노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재검토 중이다.
시는 오는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 위해 적어도 내달까지 노선과 시스템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시는 민선 4기 시절인 지난 4월 도시철도 2호선을 '순환형의 지상 경전철' 방안으로 도입하는 쪽으로 잠정 확정 발표한 바 있다.
순환형은 진잠역을 기점으로 관저동~가수원동~도마동~유천동~서대전 네거리~대사. 보문산~인동. 대동~자양. 가양동~용전. 중리동~오정동~정부청사~과학공원~유성구청~충남대~유성4가~도안신도시~진잠간 30㎞를 잇는 내부 순환 개념이다.
이 방안은 지난 2006년 이용객 부족 등 경제성이 적다는 이유로 정부가 실시한 예비타당성에서 떨어졌지만 이후 도안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며 경제성이 재확보됐다고 판단한 시가 다시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었던 것.
하지만 불과 넉 달 만인 민선 5기 현재 시의 입장은 경전철을 도입할 경우 공사비는 기존 1호선과 같은 중전철에 비해 30% 수준인 1조 2000억 원으로 크게 줄지만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수송분담률이 낮고 성공사례도 적어 재검토가 필요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
시는 또 노선 부분에서도 대덕구 신탄진동을 시작으로 회덕동~대화동~중리동~송촌동을 거쳐 동구 대전복합터미널~우송대~대동, 중구 대흥동, 서구 원내동~관저동~정림동~도마동을 연결하는 방사형 노선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장기적인 도시발전 차원에서 어떤 방안이 유리한지 결정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을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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