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더블딥 발생할 수 있어"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0.08.02 08:00

"9.5%의 높은 실업률이 발목 잡을 것"

앨런 그리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사진)이 1일(현지시간) 현재의 미 경제가 또 다른 경기침체같이 보인다면서 더블딥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날 NBC ‘미트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를 거쳤으나 지금은 잠시 멈췄다면서 이같이 피력했다.

그리스펀 전 의장은 “대형은행과 대기업들이 잘해나가고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되어온 실업률이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9.5% 수준의 실업률이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안정되고 있는 주택 가격이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다면 더블딥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택 가격이 여전히 낮거나 또 다른 압류 사태가 벌어진다면 가격 하락을 더욱 촉발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2.4%로 지난해 4분기 5.0%에 비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더블딥은 비켜가고 있다는 인식이 대두되며 이날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그리스펀 전 의장은 증시 회복을 환영하면서 증시 상승은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해 현재 논의되고 있는 어떤 처방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린스펀 전 의장은 이에 앞서 블룸버그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 재임당시 단행한 감세안의 연장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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