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쫒겨나는 헤이워드 CEO , '시베리아 유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0.07.27 07:19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의 최고경영자직(CEO)에서 물러나는 토니 헤이워드가 러시아 합작사로 발령난 것을 두고 미 언론들은 그가 '시베리아로 유배됐다' 고 표현했다. 그러나 기름유출 사고에 책임 있는 그가 거액의 퇴임수당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26일 헤이워드가 10월 퇴임 즉시 60만파운드(93만달러)의 수당을 일시에 지급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이외에도 연봉과 보너스를 합쳐 100만파운드 이상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수당 권리는 약 1100만파운드에 달한다. 헤이워드는 퇴임 즉시 이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BP의 주가에 따라 향후 수령 가능액도 늘어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BP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측은 또 헤이워드를 러시아 TNK와 BP의 합작사인 TNK-BP의 비상근 이사로 임명할 계획이다.


헤이워드 CEO는 지난 4월 미국 멕시코만의 해저유정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와 이로 인한 해상 원유유출 사태에 따라 사퇴 압력을 받아 왔다. 이처럼 책임론에 휩싸인 헤이워드가 사퇴와 동시에 고액을 받고 해외 합작사로 자리를 옮기는 데 대해 당장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BBC는 이에 대해 "엄청난 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BP 이사회는 헤이워드 CEO의 사임과 밥 더들리 이사의 새 CEO 선임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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