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17일 "현재까지 전파연구소에 아이폰4의 전파인증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휴대폰은 정식 시판에 앞서 반드시 전자연구소의 전파인증을 획득해야한다.
당초 애플은 지난 6월 24일 미국, 영국, 일본 등 5개국에서 아이폰4를 첫 시판한데 이어 7월말 우리나라를 포함한 18개국에서 2차로 아이폰4를 판매할 예정이었다.
잡스는 2차 판매국가에서 한국만 제외된 이유와 관련, "정부 승인 획득의 지연(a delay in receiving government approval)"이라고 설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애플이 전파인증을 아직 신청하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다"며 "스티브 잡스의 말은 전파인증이 어떤 이슈로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아직 전파인증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의미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3GS의 국내 시판을 위해 전파인증을 받으면서 아이폰 위치서비스와 관련, 국내 위치정보법에 따라 위치정보사업자 허가를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 지연은 전파인증을 위한 기술적 문제 보다는 아이폰4의 공급부족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럴 경우 아이폰4의 국내 시판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KT는 아이폰4의 국내 출시 지연과 관련, 19일까지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표현명 KT 사장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늦어도 19일 이전에 회사의 공식채널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아이폰4 출시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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