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株, 주도주 굳히기?(상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0.07.15 15:50

LG화학,SKC,SK에너지 등 어닝모멘텀 강세…"신성장사업 주목"

전고점을 뚫은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돌아섰지만 주요 화학주들이 '깜짝실적'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갔다.

화학주가 IT(정보기술),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의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화학주가 기존 화학사업 이익을 늘리는 가운데 2차전지, 바이오, 태양광, 반도체 소재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성장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연고점 경신을 주도한 대상은 화학과 내수 업종"이라며 "작년 하반기 이후 과거 세 차례 코스피 전고점의 경우 IT, 자동차에 의해 도달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점기록 주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화학주의 선두에는 LG화학이 있다. LG화학은 15일 0.16% 오르며 엿새째 랠리를 이어갔다. 삼성생명을 제치고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화학부문의 안정성과 정보전자부문의 성장성이 상승동력으로 꼽힌다. 2분기도 최대 실적을 낼 전망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4조53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3.5%, 영업이익은 7198억원으로 27.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3분기도 화학부문 성수기 진입, 7월 이후 편광판 증설효과 가시화 등으로 영업환경이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2차전지 투자 로드맵과 글로벌업체에 2차전지 공급 등 국내외 정부의 정책의지가 가시화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SKC도 최대 영업이익 전망에 장중 3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필름부문의 뚜렷한 성장이 2~3분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SKC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5% 증가한 490억원"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높였다.

하반기 태양전지용 EVA(에틸렌비닐 아세테이트)와 불소수지 양산, SK해운 지분 매각도 성장동력 마련과 재무부담 축소로 이어져 기업가치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SK에너지도 장밋빛 실적 기대에 이날 장중 2.58%까지 올랐다. 안상희 연구원은 "SK에너지의 2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5515억원으로 시장 예상 3828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공장가동률이 전분기 74%에서 80% 초반으로 개선됐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말 대비 상승한 점도 이익 개선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윤활유 사업 등 각 사업부 분사 추진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안 연구원은 "사업부 분사가 기존사업 핵심역량 강화와 미래성장원 확보 등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그룹들의 분사 등 사업구조를 감안하면 그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화학업종 주가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보전자소재 등 화학에서 파생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차홍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저점으로 석유화학 제품마진이 재상승하고, 호경기가 2011~2013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기존 합성 기술 등을 기반으로 화학주에게 새로운 큰 성장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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