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GM'·'포드'에 배터리 공급…美공략 박차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최석환 기자 | 2010.07.14 09:03

(종합)2011년 생산 포드 전기차 '포커스'에 장착

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포드 전기자동차에도 2차 전지(배터리)를 공급,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을 가속화했다.

포드 자동차는 2011년부터 생산을 시작하는 전기차 '포커스(FOCUS)'에 장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팩을 LG화학 미국 법인인 컴팩트파워(CPI)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PI는 미시간주에 있는 LG화학의 100% 자회사다. CPI는 내년 생산일정에 맞춰 내년부터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포드는 처음엔 CPI가 직접 LG화학으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조립하다가 나중에 미시간주 홀랜드에서 생산한 셀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받을 배터리 규모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포드 전기차 포커스는 미시간 조립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 5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조립라인으로 개조 중이다. 포커스는 한 번 충전으로 1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순수 전기차로 알려졌다.

포드는 또 포커스를 비롯해 상용 소형 밴, 트랜짓 커넥트(Transit Connect, 트럭)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5종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포드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담당 세리프 머락비 이사는 "CPI가 리튬 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선두주자임을 감안, 생산을 준비 중인 포커스 일렉트릭용 배터리에 대한 전략적 공급자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시건을 전기차의 중심으로 만들 수 있도록 우리의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미국 '빅3' 자동차 메이커 중 크라이슬러를 제외한 2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선도 기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국내 오창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미국 현지법인인 CPI에서 셀(Cell) 및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등 다양한 부품으로 구성된 팩 형태로 조립해 포드에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12년 이후 미국 현지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공급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M도 앞서 전기차 브랜드인 시보레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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