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를 판매하는 SK텔레콤 대리점에는 연일 '갤럭시S'를 개통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날 방문한 종로 대리점 직원은 "그래도 지금은 상황이 좀 낫다. 시판 초기에는 물량을 확보하기 못해서 예약없이는 개통할 엄두도 못냈다"고 말한다.
이 직원은 이어 "하루에 휴대폰을 10대 가까이 파는데 이 가운데 80%가 '갤럭시S'를 사는 사람들"이라며 "오늘은 월요일이라 재고가 없어서 오후까지만 예약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객들이 다른 매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종로지역뿐 아니다. 전자상가가 밀집한 용산상가나 사람들 왕래가 많은 강남지역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폰의 인기가 많은 용산전자상가에서도 '갤럭시S' 판매비중이 하루에 50∼60%에 달했다. 아직 시판 초기에 불과하지만 '갤럭시S'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기존에 나온 국산 스마트폰과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 대리점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실제로 이날 이 대리점에서 '갤럭시S'를 개통한 회사원 김모씨는 "주변에 스마트폰 쓰는 사람이 많다보니 이번에 마음먹고 구입했다"며 "요금이 좀 부담스럽지만 화면이 크고 선명해서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인터넷 스마트폰 카페 게시판에서 간혹 '갤럭시S'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갤럭시S 기능 등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뤘다.
업계 한 전문가는 "업체들의 마케팅 영향도 있지만, 사실 국산 스마트폰 가운데 '갤럭시S'처럼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갤럭시S 하루판매량이 2만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