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채권단 "가격 잘나왔다"…소송부담 덜어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반준환 기자 | 2010.04.23 18:51

(상보)삼성생명 "공모가 적절했다" 반응

기업공개를 위한 삼성생명의 공모가가 주당 11만원으로 23일 결정된 가운데 삼성생명은 적절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국내외 투자설명회(IR)와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가 감안돼 적절한 수준에서 공모가를 결정됐다는 공식 반응을 내놨다.

적절한 수준이라는 평가의 배경과 관련해서는 삼성차 채권단과의 소송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는 안도감도 작용했다.

삼성쪽 관계자는 "삼성생명 공모가가 11만원으로 결정돼 상장의 계기가 됐던 삼성차 채권단과의 소송에서도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삼성그룹과 삼성차 채권단은 삼성차 법정관리 손실액에 대한 지연이자를 둘러싸고 소송을 진행 중이며 공모가 결정에 따라 조정 여부를 검토하게 돼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공모가가 11만원이면 채권단이 평가차익이 주당 4만원에 달해 지연이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채권단은 삼성생명 주가를 주당 7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 70만원)으로 가정하고 1999년부터 주식을 보유해 왔다.

채권단 관계자도 "가격이 잘 나왔다"고 밝혀 향후 소송에서 삼성쪽에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생명의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국내외 기관들의 공모참여 수요예측을 거친 결과 삼성생명의 공모가격이 주당 11만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의 공모 예정가액(밴드)이 주당 9만~11만50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진 것이다. 또 골드만삭스 쇼크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결과 청약 희망자들의 열기가 상당히 뜨겁고 반응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청약일정은 우리사주조합이 5월3일에 참여하고 기관투자가는 3~4일에 청약이 진행된다. 일반청약자는 3~4일 이틀 동안 한국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청약 증거금율은 50%다.

삼성생명은 청약 절차를 거쳐 다음달 12일께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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