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OS 4.0' 공개…달라진 것은?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0.04.09 09:29

멀티태스킹 추가, 광고 기능에 주목…"구글 견제하지만, 구글 뒤따른 듯"

애플이 8일(현지시간) 아이폰의 새 운영체제(OS)를 공개했다.

신제품 발표 때마다 그랬듯 이번에도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멀티태스킹(다중작업) 등 100여개 기능이 추가된 OS 4.0(아이폰4G)을 선보였다.

이번 버전은 그동안 제기됐던 소비자들과 개발자들의 요구를 대폭 반영한 것이 핵심이다. 우선 한 번에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눈에 띈다.

이는 아이폰 사용자들이 그동안 강하게 요구해 왔던 기능이다. 이 기능이 추가되면서 앞으로 아이폰 화면에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띄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구글 안드로이드도 이미 지원해 왔던 것으로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아울러 '아이애드'(iAds) 기능도 주목된다. 구글과의 경쟁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이 얼마만큼 성과를 내느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광고수익의 60%를 가져가는 형태로 개발자들은 지금까지 애플리케이션 판매수익의 70%를 가져가는데 그쳤지만 이제 광고를 통해서도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이같은 광고 기능은 경쟁업체인 구글의 온라인 광고시장 장악에 대한 도전으로 평가된다. 잡스는 이날 시연회에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모든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에서 얻기 때문에 검색 광고는 더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며 구글을 견제했다.


이밖에도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해 다른 사용자에게 선물하는 기능과 '아이북스'에서 구매한 e북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간에 주고받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또 맞춤법 검사 기능, 카메라의 5배 디지털 줌 기능도 더해졌다.

다만 사용자들의 요구가 많았던 애니메이션 종류를 볼 때 필요한 플래시 기능은 추가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의 신제품에 대한 관심은 늘 그렇듯 폭발적이지만 이번 아이폰 OS 4.0에 대해서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미 경제전문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좋아 보이기는 하지만 혁신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예상하지 못했던 기능이나 놀랄 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며 "구글 안드로이드가 이미 갖고 있던 기능들로 경쟁사들이 따라할 만한 것이 없다"고 혹평했다.

OS 4.0은 올 여름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에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형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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