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무소유' 1권에 21억원? 경매 소동

머니투데이 황무성 인턴기자 | 2010.03.22 17:12
경매사이트 옥션에 올라온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 1권의 호가가 22일 20억원을 넘어섰다.

판매자는 지난18일 판매금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단체에 기부하고 싶다며 옥션 경매에 책을 내놨다.

1000원에서 시작된 가격은 조금씩 오르면서 경매 시작 이틀 만에 80만원에 이르렀다. 21일 오전10시께 한 입찰자가 9억원을 부르며 엄청난 가격이 뒤를 이었다. 10억, 10억5000원 등이 이어져 22일 오후4시 현재 21억원에 달한 상태다.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이 자신의 저서의 절판을 당부하며 실거래에서 중고가 15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 그러나 9억원 이상을 부른 사람들은 낙찰돼도 구매를 포기할 '장난입찰자'로 보여진다.


옥션의 규정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가격으로 낙찰 후 구매하지 않는 입찰자를 불공정 입찰자로 본다. 이 경우 사용자에 대한 경고 및 정지 등의 제재를 하고 있다.

한편 옥션 측은 "현재 이 헌책이 이렇게 높은 가격으로 낙찰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일부는 장난으로, 혹은 법정스님의 뜻에 맞지 않는 입찰을 막아보기 위해 고의적으로 억대의 가격을 부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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