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 아파트 9곳 공사 올스톱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10.03.09 15:34

대주보 "지난해말부터 줄줄이 사고 처리"…계약자 피해 크지 않을 듯

지난 8일 신용위험평가 D등급을 받은 성원건설의 국내 아파트 사업장 9곳이 모두 보증사고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한주택보증이 단지별로 계약금 환급 또는 공사재개(시공사 교체) 등 보증이행 절차를 밟을 예정이어서 '성원상떼빌' 계약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9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성원건설이 국내에서 아파트 분양 및 공사를 진행한 사업장은 자체개발 2곳, 도급공사 7곳 등 총 9곳, 1844가구다. 분양보증 금액은 1조701억원에 달한다.

이들 사업장은 대부분 서울.경기 등 수도권으로 지방 사업장은 울산 남구 삼산동 성원상떼빌(188가구) 1곳뿐이다. 울산 성원상떼빌의 경우 9곳 중 가장 먼저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돼 지난해 계약금 환급이행이 마무리됐다.

성원건설 계열사인 성원산업개발과 연수개발이 시행한 자체 사업장은 경기 용인시 풍덕천동 성원상떼빌(60가구)과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떼르씨엘(264가구)이다. 이들 단지는 당초 계획보다 공사가 지연돼 올 1월과 2월 각각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됐다.


풍덕천동 상떼빌은 현재 계약급 환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상봉동 르씨엘은 이행 방안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상봉동 르씨엘의 경우 서울 동북권 최초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성원건설이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이지만 결국 공사를 마치지 못했다. 이 단지 공정률은 현재 78.8%다.

단순도급 사업장 7곳 역시 보증 이행 절차에 들어간다. 이들 현장은 별도 시행사가 있지만 대부분 부도 나거나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아 사고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특히 경기 용인시 공세동 상떼레이크뷰(345가구)와 광주 쌍령동 성원상떼빌(493가구), 고양 토당동 한강능곡2차(66가구) 등은 70% 이상 아파트를 짓고도 뒷심이 부족해 준공하지 못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성원건설 사업장 9곳 중 8곳은 지난해 12월말부터 줄줄이 사고사업장으로 분류됐다"며 "현재 계약자 의견 수렴 등 보증이행 절차를 밟고 있는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대부분 환급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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