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는 노동법 일방 처리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이 같은 당 소속 추미애 환노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상임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데 이어 추 위원장이 23일 소집한 전체회의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다시 파행됐다.
환노위는 이날 올해 첫 전체회의를 열고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는 지난해 12월 법안 상정 당시 여야 의원들이 합의해 요구했지만 노동법 후폭풍으로 유보됐다 추 위원장이 직권으로 회의를 소집하면서 열렸다.
그러나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여야 간사간 의사일정이 합의되지 않았다며 회의에 불참해 반쪽 회의로 진행됐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소속 환노위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노동법 날치기에 대한 추 위원장의 공식 사과가 없다면 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야당 의원은 오는 24일 환경부와 노동부 업무보고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추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이 대립 양상을 보이면서 당분간 환노위는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환노위에는 350여개의 법안이 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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