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27일 개막…'오바마 금융개혁' 화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10.01.26 08:19

30개국 정상 및 1400명 CEO 등 2500명 참가 예상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 이하 다보스 포럼)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27일 5일 일정으로 개최된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더 나은 세계 : 다시 생각하고, 다시 디자인하고, 다시 건설하자(Improve the State of the World: Rethink, Redesign, Rebuild)'로 정해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방향성이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위기의 진원지이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강력한 은행 규제책 도입으로 '핫 이슈'로 떠오른 금융 시스템의 개혁 방안 및 규제에 관한 논의가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개막 연설자로 선정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금융기업들의 도덕적해이를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규제 및 역할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이라고 엘리제궁은 26일 밝혔다.

이로인해 규제 대상이 될 금융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월가 주요 은행 고위 경영진들은 이미 다보스에서 각국 주요 정책 당국자들을 만나 개혁의 톤을 낮추기 위한 로비전에 들어갔다. 월가는 다보스 포럼을 발판으로 관련 논의를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비롯한 국제무대로 확대시켜 미국 독자적으로 규제안을 결정하지 못하도록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1일 대형 은행의 자기자본투자를 제한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을 분리시킨다는 야심찬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 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등 기존 월가 대형은행들은 2~3개 은행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대통령은 25일 ABC방송에 출연, 재선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개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는 또 27일 예정된 연두교서에서도 금융권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다시 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다보스포럼에서는 글로벌 임밸런스와 연관된 중국의 경기 과열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지난해 원자바오 총리가 참석한데 이어 올해에는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커창 부총리가 참석한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30개국 정상과 1400개 세계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학계인사 등 총 2500여명이 참석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 G20 정상회의 의장 자격으로 28일 특별 연설을 한다.

이와 함께 △ 아이티 재건 문제 △ 높은 실업률 △ 경기회복세 둔화 △ 기후변화 협상 타결 지연 △ 위기후 생존전략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 정상들은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제이콥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이다.

경제계에서는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에릭 슈미츠 구글 회장,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 인드라 누이 펩시 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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