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녹색성장없이 미래성장 없다"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11.18 09:35

[녹색성장 이끄는 공기업]2020년 3조달러시장..그린강국 '톱5''견인

글로벌 녹색산업 시장은 2020년까지 총 3조 달러의 시장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앞다퉈 정부 주도의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에너지 효율과 재생가능 에너지 산업에 올해만 589억 달러(약 68조원)를 쏟아 부어 장기적으로 500만 개의 녹색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게 오바마 행정부의 복안이다.

한국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 맞춰 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8월15일 건국 60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녹색기술과 청정에너지로 신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020년 세계 7대 녹색강국에 진입하고 2050년엔 세계 5대 녹색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표했다.

공기업들은 정부의 이같은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고 한국경제의 미래를 일구기 위해 각 기업의 특성에 맞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수출보험공사의 경우 탄소종합보험제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녹색산업종합보험을 만들어 녹색산업의 수출촉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갖췄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산업, 화석연료 청정산업, 고도물처리산업, IT 융합시스템산업, 신소재 나노융합산업, 바이오산업 등 관련기업들을 뒷받침하겠다는 것.

한국농어촌공사는 3319개소의 저수지와 4129개소의 보, 156개 방조제 및 내부 부지 등을 이용해 태양광과 풍력발전, 소수력 발전 등에 3조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녹색성장 비전을 실천하면서 공사 자체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방안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녹색성장에 필수적인 리튬과 우라늄 등 미래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남미 볼리비아를 세 차례 방문하며 리튬확보에 주력해 왔고 지난 9월엔 아프리카 니제르 테기다 우라늄 광산 지분 5%를 인수해 우라늄 자주개발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을 통한 청정에너지 생산에 힘을 쏟고 있다. 전국의 수자원 및 수도시설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로 기존 시설의 친환경적 효용을 확대하겠다는 것.

아울러 에너지 위기 대처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주요 사업인 댐·수도 시설의 운영효율 향상 프로젝트도 추진중이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2016년까지 총 에너지 생산량의 15%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신재생에너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자발적 공급협약(RPA)에 참여한 10개 에너지 공기업 중 투자계획대비 이행률이 92.4%로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으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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