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2020년 세계 20위권 IB로"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10.28 15:00

산은금융 창립 기념사, "산은지주 출범은 금융수출 출정"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초대 회장은 "산은금융지주는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CIB, 2020년 세계 20위권 이내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은지주 본사 지하 강당에서 열린 내부 창립기념식에서 "산은지주 출범식은 한국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금융수출의 출정식이다"며 "산은지주가 세계적인 투자은행들과 자웅을 겨루는 글로벌 CIB로의 출발을 선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회장은 "한국금융의 새로운 미래를 찾아 가고자 한다"며 "익숙한 오솔길을 벗어나 현실을 냉철히 바라보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향해 함께 전진하자"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은금융그룹 탄생을 함께 만들어가는 창업의 주역이자 동지들이다"며 "창업의 주역이라는 것은 큰 영광인 동시에 차원이 다른 노력과 고난을 헤쳐가야 할 책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답의 눈길을 가는 개척자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 그리고 어떤 눈보라에도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체계적인 전략과 전면적인 변화를 통해 앞으로 강산이 한번 변할 즈음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부문의 수위를 다투는 금융명가로 우뚝 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균형 잡히고 잘 분산된 자산부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안정적인 수익 흐름이 확보되는 사업구조를 확립해 안정되고 견실한 재무상태를 만들겠다"며 "시장과 주주로부터 믿음을 살 수 있는 국가대표 브랜드의 위치를 확고히 지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의 강점분야를 더욱 키우면서 M&A를 통한 기반확장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잘 할 수 있는 것, 잘 할 수 있는 곳에서부터 자리를 잡아 나갈 것"이라며 "문화적 친밀성과 그동안 한국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개발금융 노하우를 십분 활용하여 아시아 지역의 기반을 확보하고 이른 시일 내에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회장은 아울러 "구두수선공 셋이 모이면 제갈량 보다 낫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며 "쟁쟁한 다섯 계열사들이 힘을 모았는데 그 잠재력이 얼마나 대단하겠냐"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산은금융그룹이 탄탄하게 자리 잡고 무성하게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가진 계열사들이 그룹체제를 통해 증폭된 시너지를 만들 수 있도록 화학적으로 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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