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서울재건축 1445억원 '증발'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10.18 15:37

송파구 감소폭 최대…2144억 사라져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강남3구에서 수도권 전체로 확대한 이후 한 달 동안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1445억원 줄어드는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DTI규제 직전 한 달간 2조5000억 원 불어난 것에 비하면 줄어든 금액은 미미한 수준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DTI규제가 확대 적용된 9월5일부터 10월17일 현재까지 서울 재건축 추진 아파트 총 9만2000가구의 시가총액은 1445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TI규제가 확대 적용된 9월 초 당시 83조8601억1700만원에서 현재 83조7155억4450만원으로 0.17% 줄어들었다.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8만1769가구) 시가총액은 1600억원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와 강동구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이전에도 DTI적용 지역이었지만 자금출처 조사 등 규제가 강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시가총액은 16조3344억 원에서 최근 16조1199억원으로 2144억원(1.31%)이 줄었다.


DTI 규제가 새로 적용된 강동구는 한달 전 시가총액이 13조92억원이었지만 1606억1000만원(-1.23%)이 감소해 현재 12조8486억원으로 조사됐다. 강남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9월 초 23조6252억원이던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현재 23조8406억원으로 2153억원 늘어났다.

한편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7월 말부터 81조3503억원에서 DTI규제 전인 9월 초 83조8601억원으로 한 달 새 3.09% 증가했다.

당시 강동구는 12조4467억원에서 13조92억원으로 5624억3750억원(4.52%)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초구는 1조208억1500만원 증가해 금액만으로는 최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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