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과 비슷한 남아공, "CO2감축 의무 거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9.11 10:57
아프리카 최대의 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온실가스 감축의무를 지지 않겠다고 대외에 선언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템바 마세코 남아공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그 어떤 국제 온실가스 감축협약에도 동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마세코 대변인은 "우리 관점에선 선진국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즉 "선진국들은 그 어느 개발도상국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해왔고 이 덕분에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정도의 경제발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비판이다.


마세코 대변인은 "반면 남아공같은 개도국들은 경제성장을 이루기까지 먼 길이 남아 있다"며 "(석탄 의존도가 높은 남아공에) '경제성장을 이루기 전 석탄 의존도를 줄이고 비싼 대체에너지 비중을 높이라'고 제안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남아공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13위에 이른다. 1년간 남아공 국민 1인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은 10.04톤으로 한국인 1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10.09톤)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호주가 20.58톤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19.78톤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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