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이 서울시내를 대상으로 숲이 열섬효과 저감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측정해 발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생명의숲, 서울그린크러스트 등 단체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다음달 말까지 2개월 남짓 기간 동안 서울시내 18개 지점을 산림지역·공원지역·주거지역·도심지역으로 나눠 온도와 습도를 측정·분석한 후 서울시에 '도시숲을 통한 도시열섬문제 대응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단체들은 지난해 7월에도 서울 시내 12개 지점에 주간 12시간 동안 디지털 온습도계를 설치해 기온을 측정, 나무가 많은 지역과 없는 지역의 온도차이가 10도 이상 난다는 것을 증명했다. 올해 이들의 실험은 여름 기간 내내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다.
관악산, 수락산 계곡, 남산 등 3곳과 서울 서초 무지개아파트, 목동 3단지, 상계주공 7단지 등 3곳이 각각 산림지역, 주거지역 측정 포인트로 선정됐다.
도심지역 온도는 서울시청, 영등포역, 공덕역, 청량리역, 왕십리역 주변과 강남 테헤란로 등 6곳에서, 공원지역 온도는 서울숲과 중랑천, 월드컵공원, 선유도공원, 아시아공원, 청계천 등 6곳에서 각각 측정된다.
아울러 이들 단체들은 23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09 서울을 지켜주세요(SOS, Save Our Seoul)'이란 주제로 도시숲 열섬효과 저감체험 한마당을 연다. 이 행사에서는 산림·도심·공원·주거지역을 대표하는 각 1곳의 온도를 인터넷 화상전화로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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