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대란 너머 PC대란 오나(종합)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9.07.10 00:56

10일 8시 좀비PC 하드포멧 33건..피해 급증 예상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이어 해당 공격에 악용됐던 수많은 PC들의 하드디스크가 통째로 날라가는 대형 사고가 현실화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10일 8시 현재 DDoS 공격용 악성코드가 10일 0시를 기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손상시키는 피해사례가 총 33건 발생했다. 회사들이 업무를 시작하는 9시 이후 피해사례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8일 전개된 2차 DDoS 공격용 악성코드가 10일 0시를 기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포멧하도록 설정돼 있음을 뒤늦게 발견됐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9일 자정이 임박해서야 해당 사실을 파악, 언론에 긴급 공지했다.

안철수연구소 등 백신업계의 분석결과, 이 악성코드는 0시를 기해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모든 정보를 자동 삭제해버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철수연구소 조시행 상무는 "그러나 이를 위해선 PC에 비주얼스튜디오2008 버전 등 일부 프로그램이 깔려있어야 하는 등 일부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2차 DDoS 공격에 가담했던 좀비PC 대수는 대략 2만90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0시40분 현재까지 뚜렷한 피해신고 사례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날 오전 업무재개 시간을 전후해 심각한 사태로 이어질 여부가 판명날 전망이다.

잉카인터넷 관계자는 "컴퓨터가 켜진 상태에선 10일 자정을 기해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시간에 컴퓨터를 부팅할 경우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알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방통위는 10일 PC를 부팅할 때 안전모드로 부팅한 뒤 날짜를 하루 이전 등으로 변경한 뒤 재부팅한 후 최신 백신엔진으로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는 기술적인 지원이 필요한 인터넷 사용자에게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 전문상담 직원의 도움(전화 118)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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