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침목균열 스펀지로 인한 '빙압'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 2009.06.18 11:00

민관합동조사단, 침투수 침목 1만6천여개..보수, 보강에 11억들어

경부고속철도 제 2단계구간의 침목균열 원인은 방수재 대신 스펀지를 사용하고 이로 인해 스며든 물이 얼면서 빙압이 높아져 발생한 것으로 최종 결론이 내려졌다.

국토해양부는 침목균열 합동조사와 특별종합안전점검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리고 최종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18일 밝혔다.

민관 합동조사단(단장 김수삼 한양대 교수)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빙압이 침목 균열 발생의 주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침목과 체결장치를 연결하는 부품을 매립 전에 방수성 소재를 넣어야 하는데 흡수성 스펀지를 잘못 넣어 빙압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침목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이다.

대구~울산 구간에서 균열된 침목 수는 지금까지 총 341개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40cc이상의 물이 스며든 침목 수는 1만6000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침목은 정밀 비파괴검사를 통해 균열이 확인되면 보수할 방침이다.


침목의 보수ㆍ보강 비용은 총 11억 내외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15만여개의 침목 모두 스폰지를 제거하고 성능을 검증받은 그리스가 주입된다. 균열된 침목 보수비용은 1개당 40만원, 침목보강을 위해 그리스 주입 비용은 개당 6000원 정도다. 이 비용 부담은 시공사인 ㈜삼표E&C가 부담하게 된다.

국토부는 당초 계획대로 경부고속철 2단계 공사가 오는 2010년에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침목균열이 발생한 대구~울산 구간의 보수ㆍ보강은 울산~부산 구간의 궤도공사와 병행해 시행돼 공기를 맞추는 것에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아울러 이번 침목균열 사고를 계기로 현장 관리, 감독을 한층 강화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하고 국토부, 철도공단, 철도공사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개통까지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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