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잡스 없어도 '굿 잡(Good job)~'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9.04.23 07:55

잡스 CEO 병가중에도 순익,매출 시장예상 웃도는 '깜짝실적'

애플 컴퓨터가 사상 유례없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순익을 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사진)가 건강 악화로 자리를 비우면서 '경영에 구멍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적은 오히려 호전된 셈이다.

애플은 이날 2회계분기 순이익이 12억 달러(주당 1.3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 달러(주당 1.16달러)보다 20% 가량 늘어난 규모다.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9% 급증한 81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순익과 매출액 모두 전문가 예상을 넘어선 규모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컴퓨터가 주당 1.09달러 순이익과 8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애플은 지난해 잡스의 건강 악화설이 돌면서 위기를 맞았다. 잡스가 공개석상에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지난해 애플의 주가는 무려 57%나 폭락했다.

잡스는 결국 지난 1월 정밀 의료 검진을 이유로 6개월 휴가를 냈다.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2004년 췌장암 수술에 따른 합병증으로 인해 잡스가 간 이식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잡스는 병가 중에도 회사 주요 경영 전략을 결정하는 등 열정을 보였다.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일상적 업무를 총괄하고 있지만 잡스 CEO는 집에서 아이폰 서비스 점검과 신제품 개발 등 최고 경영 전략과 관련된 업무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만큼 애플의 경영에 있어서 잡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내외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잡스는 오는 6월말 공식적으로 경영에 복귀할 예정이다.

애플의 주가는 장중 0.2% 약세였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2.3% 이상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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