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검출 로쎄앙 화장품, 남은 문제들

김태은 정현수 기자 | 2009.04.07 11:38

식품의약품안전청이 6일 '석면 탈크'가 사용된 화장품제조업체 로쎄앙의 5개 제품을 지목했다. 과연 이 5개 제품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로쎄앙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동물용샴푸 등 애견용품과 함께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납품하고 있다.

애견용품 중 탈크가 포함된 제품은 '펫이어파우더'. 반려동물의 귓병 예방을 위해 건조상태로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일단 식약청은 발표된 이외의 제품에는 탈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유명화장품업체에서도 자사 상표가 붙은 제품에는 탈크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청의 설명도 같다.

더 큰 문제는 과연 이 제품들을 사용한 소비자가 있냐는 것. 로쎄앙이 이번에 적발된 제품들이 전량수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식약청은 이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로쎄앙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OEM의 경우에도 탈크 제품은 사용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전량 수출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파장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식약청 관계자는 "업체측에서 전량 수출되고 있다고 언론에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 수출됐다면 이게 더 문제 아니냐"며 "후속조사후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8년 설립된 로쎄앙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하고 있는 중소 화장품 제조 업체다.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지만, 두발 제품과 애완용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로쎄앙은 내수보다는 주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다. 로쎄앙의 제품은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몽고, 베트남 등 전세계 1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실제 국내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문제 제품을 찾아보긴 힘들다.

식약청은 로쎄앙 휘니쉬 훼이스 파우더, 로쎄앙 더블쉐이딩 콤팩트 10호 및 20호, 로쎄앙 퍼펙션 메이크업 베이스, 로쎄앙 퍼펙션 훼이스 칼라 등 5개 품목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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